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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전분담금 늦출 수 없어…적극 추진해야"
등록날짜 : 2024-03-22 HIT :91

송창권 21일 오후 기자회견
관광협회 반대 입장 대립각
"과잉관광 선제적 대응 필요"

최근 제주관광협회가 제주환경보전분담금 제도와 관련 도입 강력 반대 입장을 표명한데 이어 송창권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이 이를 비판하고 협회의 입장 선회를 촉구했다.

송창권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더불어민주당, 외도동·이호동·도두동)은 21일 제주도의회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제주환경보전분담금 제도는 더 늦출 수 없으며 적극 도입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20일 제주관광협회가 제도 도입을 반대하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반대 성명은 매우 실망스럽고 도민 정서와는 매우 동떨어진 이기적인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제주관광협회는 20일 입장발표를 통해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제주관광이 정상화하지 못한 현 상황에서 환경보전분담금 제도 도입을 추진하는 건 실정에 맞지 않는다며 제도 도입을 강력히 반대했다.

아울러 징수책임을 숙박·렌터카 등 업체에 지우는 문제를 지적하고 업체간 경쟁이 심화할 경우 결과적으로 분담금을 업체가 부담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송창권 위원장은 "관광객이 급증했던 수년전과 지금의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라며 "하지만 지금은 환경보전분담금 도입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관광수용력 한계를 확장해야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관광협회 1년 전체예산에서 직간접적인 도 보조금이 83억여원으로 전체의 67.2%를 차지한다"며 "그럼에도 타 지자체는 인센티브를 확대하면서 공격적으로 관광객 유치에 나서는데 제주는 오히려 분담금을 받게 해 경쟁력에서 뒤처진다고 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 환경은 미래세대에 온전히 물려줘야할 세계인의 자연유산으로, 환경보전분담금은 청정 제주환경을 지키고 미래 세대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보험료"라며 "22대 국회 구성 즉시 본격 추진되길 간절히 바라며, 도 관광협회의 대승적인 입장 선회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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