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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승객 27% '뚝' 제주뱃길 '침체의 늪'
등록날짜 : 2015-01-09 HIT :4305

1년새 승객 27% '뚝' 제주뱃길 '침체의 늪'
세월호 사고 여파로 안전규정 대폭 강화
삼천포·인천항로 중단 장기화 재개 난망

 

 

고공행진을 하던 제주기점 연안여객선 사업이 지난해 세월호 사고 여파로 인해 극심한 침체를 보이고 있다. 더구나 제주 연안여객선 이용수요는 위축된 반면 비용은 증가하면서 제주뱃길은 침체는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제주해양관리단에 따르면 모슬포-마라도의 내도항로를 제외한 제주-타지역 연안여객선 이용객은 △2009년 148만1499명에서 △2010년 181만3258명, △2011년 217만5190명으로 200만명을 넘었고 △2012년 210만2119명 △2013년 223만1462명으로 고공행진을 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159만8338명으로 전년보다 27.3%(63만3124명)가 감소했다. 지난해 1~3월 여객수송실적이 전년동기보다 10~15% 증가하며 250만명을 넘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4월 발생한 세월호 사고 이후 급격히 감소했다.

제주-인천항로가 4월 이후 중단되면서 3만1467명으로 전년 11만8718명보다 급감한 것을 비롯해 8개 항로 중 제주-부산을 제외한 모든 항로의 여객수송실적이 감소했다.

세월호 사고 이후에 운항제한선령이 30년에서 25년으로 단축되는 등 안전규정이 대폭 강화되면서 투자비용은 상승한 반면 여객수요는 위축, 수익성이 떨어진 상황이다.

세월호 사고이후 선박안전기준이 대폭 강화되면서 제주-삼천포 항로에 투입됐던 선령 28년의 '제주월드호(4800t급)' 운항이 중단됐다.

또한 제주-여수 항로 역시 지난해 8월 여객선이 운항할 예정이었지만 안전기준 강화 등으로 취항계획이 상당기간 보류된 상태다.

세월호 사고로 중단된 제주-인천 항로 역시 화물전용선만 지난해 9월부터 운영될 뿐 수익성 악화 등으로 여객선 운항을 희망하는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등 제주뱃길이 지난해 입는 큰 타격에서 당분간 회복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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