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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수요 급증…살 집도, 빌릴 집도 없다
등록날짜 : 2015-01-06 HIT :4184

주택 수요 급증…살 집도, 빌릴 집도 없다 
경기 상승세 지속 지난해 전세 변동률 전국 1위
공급량 달리면서 가격 급등…집 장만 부담 가중

 

 

"살 집도, 빌릴 집도 없다"는 하소연은 사실이었다. 
 
지난해 뜨거웠던 제주 부동산 열풍으로 지역 주택 경기 역시 널을 뛰었다. 지난해 제주지역 주택 매매가격변동률은 0.61%로 전국에서 대구(0.6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전세가격 변동률(0.55%)은 아예 전국 최고치였다. 그만큼 도민들의 '집 장만' 부담은 커졌다.
 
5일 한국감정원의 주택가격 동향 통계를 분석한 결과다. 간단히 정리하면 주택 매매·전세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면서 비용 부담이 커졌다. '주택공급률 100% 초과'라는 발표가 무색할 정도다.
 
단독.·다세대·연립 등 전체 주택을 포괄한 종합주택매매수급동향(=100)은 7월까지만 해도 97.9로 공급이 다소 많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8월 104.2로 반전된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12월 121.0으로 마감했다. 전세는 더 치열했다. 1월 108.0으로 전세 부족 우려를 낳았던 상황은 연말 123.9로 심화됐다.
 
아파트 시장은 말 그대로 전쟁이었다. 1월만 하더라도 98.5였던 매매수급동향은 8월 104.4로 균형(=100)이 깨졌고 불과 4개월 만에 131.8까지 치솟았다. 수요 초과(111.0)로 시작했던 아파트 전세수급동향 역시 12월 135.3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변동률은 3.24%로 전년 마이너스(-0.58%)였던 상황을 깨끗이 정리했다.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은 5.02%로 지난해 2.34%보다 갑절 이상 올랐다.
 
아파트를 기준으로 1월 197만7000원이던 ㎡당 평균 매매가격은 12월 203만3000원까지 올랐는가 하면 평균 전세가격 역시 1년 새 ㎡당 60만원(1월 144만3000원→12월 150만2000원) 뛰었다.
 
지역 공인중개사업계 관계자는 "'더 둘러보고 오겠다'는 말은 사라진지 오래"라며 "외부 수요 급증에 신구간 물량까지 겹치면서 올해는 전세대란이 아니라 참사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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