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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일피일' 공립 대안학교 설립 본격화
등록날짜 : 2015-02-12 HIT :2729

'차일피일' 공립 대안학교 설립 본격화 
부적응 등 학업중단 고등학생 매년 400명 육박
도교육청, 7년만에 추진단 구성해 타당성 검토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학업을 중단한 학생 등의 배울 권리 보장 등을 위한 공립형 대안교육기관 설립 논의가 본격화됐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이석문 교육감 공약 사항 가운데 하나인 공립형 대안교육기관 설립 논의를 위한 추진단을 구성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이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학생들의 적성과 흥미를 고려한 교육과정 제공, 대안교육기관 운영을 통해 학업중단학생 최소화 등을 위한 것이다.
 
도교육청은 올해 추진단을 구성해 내년까지 대안교육기관 설립 타당성 검토를 하고, 이후 제주에 맞는 대안교육기관 모델 등을 논의한다는 복안이다.
 
대안학교 논의는 지난 2008년 제주특별자치도 대안학교설립운영위원회 구성·운영에 관한 규칙이 마련되면서 시작됐지만 이후 도교육청이 대안학교 대신 단기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대안학교설립은 차일피일 미뤄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도교육청이 공립형 대안교육기관 설립 추진단을 구성한다는 방침을 마련, 수년째 논의만 반복됐던 대안학교 설립이 구체화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이처럼 도교육청이 추진단 구성 계획 등 대안교육기관 설립 의지를 보이는 매년 제주지역에서 학교 부적응 등을 이유로 학교를 떠나는 학생들이 400명에 육박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연도별 제주지역 학업중단 고등학생은 2013학년도 369명(1.6%), 2012학년도 387(1.6%)명, 2011학년도 385명(1.6%) 등 매년 400명에 육박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제주지역에는 학업중단 학생 등을 장기교육기관이 없어 기존 학교교육 이외의 다른 형태의 교육기회를 제공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학교부적응 및 학업중단학생 등이 배울 권리를 보장 받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공립형 대안교육기관 추진단 구성 및 추진회의 등을 진행해 제주형 공립대안교육기관 설립을 위한 대안을 제시할 방침"이라며 "하지만 아직 대안학교를 설립한다고 단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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