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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물산업 육성 선두주자 옛말
등록날짜 : 2015-05-15 HIT :2882

제주도 물산업 육성 선두주자 옛말 
워터클러스터·제주맥주 좌초 등 기본계획 지지부진
후발주자 대구·경북 등 사업 박차…도정 보완책 절실

 

 

물산업 육성의 선두주자로 알려졌던 제주특별자치도의 명성이 흔들리고 있다.
 
도내에서 추진된 각종 사업이 좌초되거나 차질을 빚는 사이 경상북도와 대구시가 물산업 육성을 선언하며 추진전략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지난 2007년 물산업을 제주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물산업 육성기본계획을 수립, 추진했다.
 
이 계획은 2017년까지 삼다수 등 음료매출 증대를 비롯해 용암해수사업 및 제주맥주사업, 제주워터 클러스터사업 등을 단계적으로 육성시킨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제주워터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경우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서귀포시 하원·도순동 일원 38만8000㎡ 부지에 200억원을 투입해 물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계획됐으나 사업 실효성 문제 등으로 좌초됐다.
 
특히 국내 생수시장의 다각화 영향 등으로 삼다수 국내시장 점유율이 2008년 46.6%에서 2014년 36%로 하락했다.
 
또 제주도개발공사가 지난 3월 프리미엄 생수를 표방하며 출시한 한라수 생산을 중단하고 제주 그래프트 맥주사업도 재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나마 지난 2008년부터 용암해수 육성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다.
 
그런데도 도는 2007년 수립된 물산업 육성기본계획에 대한 보완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대구시가 최근 물산업 클러스터 중심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 주목을 받고 있다.
 
대구시는 대구국가산업단지내 65만㎡ 부지에 3137억원을 투입, 2017년까지 물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경상북도 역시 한국수자원공사와 최근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권역별 물산업 육성과 물산업 수출 시장 개척을 집중 추진할 방침이어서 제주도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도의회에서 물산업 육성을 위한 조례 제정을 검토하고 있다"며 "조례가 제정되면 물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계획이 수립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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