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

좁은 취업문…아득한 '삼포세대' 탈출
등록날짜 : 2015-05-01 HIT :3074

좁은 취업문…아득한 '삼포세대' 탈출 
30일 도내 4개 대학 청년취업박람회 제주대서 열려
청년들 인산인해…"대기업 채용부스 기대보다 적어"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한 세대란 의미의 '삼포세대'가 탈출구를 찾아 모였다.
 
지난달 30일 제주대학교 체육관은 일자리를 찾으려는 제주대, 제주국제대, 제주한라대, 제주관광대 학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제주권 지역선도대학육성사업 참여대학인 제주대, 제주국제대, 제주한라대, 제주관광대가 제주대학교 체육관에서 2015 제주지역대학 청년 취업박람회를 개최했다.
 
박람회장을 찾은 청년들은 면접채용관, 취업컨설팅관, 취업정보관 테마·이벤트관 등을 돌며 채용정보를 얻는가하면 실제 면접을 보고 '삼포세대' 탈출의 꿈을 키워갔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생각했던 것 보다 대기업 채용부스가 많지 않다며 아쉬움을 전하는 등 삼포세대 탈출을 희망하는 취업준비생들이 어려움을 토로했다.
 
도내 청년들도 원하는 일자리를 얻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청년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취업까지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날 정부 인사혁신처가 운영한 공직 채용설명회 부스 앞과 대기업, 은행이 마련한 상담관에는 취업준비생들이 장사진을 이룬 반면 중소기업이 마련한 채용상담관 앞에는 다소 한산한 모습이 연출됐다.
 
제주지역 청년들도 정년보장 등 상대적으로 고용이 안정됐다고 평가받는 공무원과 급여 수준이 높은 대기업 등을 원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처럼 중소기업보다 공무원과 대기업에 몰리는 등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도 삼포세대로 불리는 청년들의 취업난을 부추기는 것으로 분석,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 해소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이 요구되고 있다.
 
이나현씨(25)는 "최근 기업들의 채용규모가 줄어들면서 취업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대를 갖고 행사장을 방문했다"며 "하지만 현장에 와보니 취업난을 다시한번 실감, 경각심을 가지고 부족한 스펙을 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 제민일보(http://www.jemin.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