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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자격증 시험 봐야 하는데…" 애타는 중문고 학생들
등록날짜 : 2015-06-19 HIT :2352

"9월에 자격증 시험 봐야 하는데…" 애타는 중문고 학생들 
메르스 확산 여파로 실습 중단 위기…오는 9월 자격증 시험
당초 내달말 80시간 예정…교육부 '선 시험 후 실습' 등 고민

 

중동호흡기중후군(메르스) 확산으로 제주지역 보건의료계열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이 마음을 졸이고 있다.
 
고 3학생들은 다음달 80시간 실습을 이수해야 오는 9월 치러지는 간호조무사 자격증 시험에 응시할 수 있지만 메르스 확산 여파로 다음달 예정된 실습이 불확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중문고등학교에 따르면 보건의료계열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은 1학년 때부터 3학년까지 병원 실습 등 모두 780시간의 의료기관 실습을 받아야 한다.
 
특히 1·2학년 때 의료기관 실습 700시간을 이수한 고 3학생들은 다음달 말부터 80시간 실습을 해야 오는 9월 실시되는 간호조무사 자격증 시험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메르스가 주로 병원에서 퍼지면서 간호조무사 자격증 시험을 앞둔 특성화고 3학년 학생들의 의료기관 실습 차질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중문고는 메르스 확산 추이 등을 지켜보며 의료기관과 협의를 진행하는 등 학생들이 실습시간 부족으로 인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대응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교육부도 보건복지부와 협력해 학생 모두 필요한 실습교육을 차질 없이 받을 수 있도록 안심병원 연계 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중문고 관계자는 "메르스 확산 추이 등을 지켜보며 다음달 실습이 가능한지를 봐야 한다"며 "만약 다음달 의료기관 실습이 불가능한 상황이 되면 자격시험 이전에 학사 일정을 조정해 실습시간을 확보하는 등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교육부는 자격증 시험까지 메르스 확산이 진정되지 않으면 '선 시험 후 실습' 조치도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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