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

대출 한계…서민 '빚 돌려막기' 시작됐나
등록날짜 : 2015-05-22 HIT :2290

대출 한계…서민 '빚 돌려막기' 시작됐나 
가계대출 증가세 속 신용 비중 큰 폭 확대
비은행금융기관 의존↑ 다중채무 등 불안

 

 

지역 가계대출이 '한계'에 이른 것 아니냐는 부정적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가파른 가운데 비은행금융기관을 중심으로 한 신용 등 기타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며 이들 우려를 부채질하고 있다.
 
21일 한국은행제주본부(본부장 정상돈)의 지역 여.수신동향 자료에 따르면 3월 한달간 지역 가계대출이 928억원이나 늘었다. 올 들어 3월까지 가계대출 중 42%가 3월 발생했을 만큼 증가폭이 컸다.
 
주택담보대출로 시작된 가계대출 '폭주'는 신용.마이너스 대출 등 기타 대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서민 빚 한계'론으로 이어지고 있다.
 
1월 전체 가계대출 중 89%가 주택담보대출이었데 반해 2월은 그 비중이 55.8%로 줄었고 3월 41%대까지 내려앉았다. 특히 햇살론 등 저신용.저소득층 의존도가 높은 비은행금융기관 신용 대출이 가파르게 증가하며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3월 중 주택담보대출(382억원)은 예금은행(362억원)을 중심으로 발생했다. 이중 상당부분이 저금리 흐름에 맞춰 상대적으로 금리 부담이 덜한 예금은행 상품으로 갈아타기를 한 수요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 비은행금융기관 주택담보대출은 2월 119억원을 포함해 3월까지 139억원이나 빠져나갔다.
 
기타 대출은 사정이 다르다. 예금은행만 2월 191억원, 3월 다시 196억원 늘어나며 증가세를 탔다. 비은행금융기관은 3월만 2월(38억원)의 9배가 넘는 350억원이나 몸집이 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비은행권에서 돈을 빌리는 경우 '돌려막기'에 나선 다중채무자(3개 이상 금융사에서 대출받은 채무자)일 가능성이 크다"며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최근 저금리 상황등을 감안할 때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 제민일보(http://www.jemin.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