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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도 '제주 러시'
등록날짜 : 2015-04-24 HIT :2614

초등생도 '제주 러시' 
2011년 891명 전입…지난해 1232명 급증
10명 중 3명 농촌으로…학교살리기 효과

 


다른 시·도에서 제주도로 전입하는 초등학생이 한해 1000명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제주 전입 초등학생 10명 가운데 3명 가량은 읍·면 등 농어촌 지역 초등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확인, 작은 학교 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임대주택 사업이 단기적인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다른 시도에서 제주도로 전입한 초등학생은 2011년 891명에서 2012년 983명, 2013년 1148명, 지난해 1232명으로 3년 만에 341명(38.3%) 늘었다.

이 가운데 읍면 지역 초등학교를 선택한 학생은 2011년 296명(33.2%), 2012년 316명(32.2%), 2013년 407명(35.5%), 지난해 436명(35.4%) 등 매년 30%를 넘고 있다.

이는 지역주민 중심으로 추진되는 고향 학교 살리기 일환인 빈집 수리 및 임대주택 공급 사업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도교육청이 각 학교별로 파악한 자료를 확인한 결과 읍면 지역 초등학교의 경우 전체 학생 수의 절반 가량이 주민들이 제공하는 임대주택 등에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997년부터 임대주택 사업을 추진한 납읍초는 전교생 130명 가운데 102명이 임대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또 가마초는 전교생 34명 중 11명, 곽금초는 전교생 105명 중 41명, 신례초는 전교생 76명 중 39명 등 가마·곽금·납읍·물메·송당·수산·신례·어도·온평·한동초등학교와 더럭분교장의 전체 학생 807명 가운데 382명(47.3%)이 임대주택 등에 살고 있다.

하지만 임대주택의 입주 기간이 초등학생이 졸업할 때까지인 것으로 파악, 이주민들이 자녀가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농어촌 지역을 떠날 가능성이 커 이들이 정착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을 위한 제도 정비가 요구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임대주택 사업 등이 단기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다른 시도에서 전입한 가정이 처음 선택한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장기적인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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