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 소방헬기 도입 본격화 
도 소방안전본부 7월 내 최종규격 확정
낙찰자 선정 등 거쳐 2017년 완료 전망

제주지역의 다목적 소방헬기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8일 다목적 소방헬기 도입을 위한 자문회의를 개최하는 등 오는 7월까지 조달 구매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자문회의는 중앙119구조본부와 경찰청,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 및 관련 전문가 등으로 구성됐으며, 중증응급환자의 수도권 이송을 위한 장거리 해상 운항, 한라산 산악인명구조 등 제주지역의 실정에 적합한 헬기 규격을 선정하기 위해 실시된다.
 
도 소방안전본부는 지난 1월 '다목적 소방헬기 도입 T/F팀'을 구성, 사업 예산 300억원(국비 150억원·도비 150억원)을 확보해 제주 여건에 맞는 준대형급(3000마력) 이상의 헬기 구입을 추진해왔다.
 
이는 제주에서 수도권 등 타 지역으로의 응급환자 이송 건수가 연평균 170여건에 이르는데다 산불 발생 시 초기 대응에 한계를 보여 왔기 때문이다.
 
또 현재 도내 기관 헬기는 경찰 1·해경 2대 등이며, 응급환자 발생 시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의료 헬기의 지원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도 소방안전본부는 8일 자문회의를 시작으로 도입 후보 헬기의 기종별 장·단점과 운영 시설 설치 예정지에 대한 현장 방문 등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도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제주실정에 맞는 헬기 도입을 위해 학계·헬기 운용기관 전문가·시민단체·언론 등으로 구성된 외부 심의회의도 실시할 예정"이라며 "향후 헬기 운용인력 채용 및 부대시설 설치 등 헬기 도입에 따른 기반을 마련하는 데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 소방안전본부는 조달청 외자 구매업무 처리규정에 따라 낙찰자를 선정한 후 엔진 출력 3000마력·이륙 중량 6000㎏ 이상의 준대형급 헬기 제작에 돌입, 오는 2017년까지 다목적 소방헬기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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