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

도내 카지노 해외 큰손에 줄매각
등록날짜 : 2015-03-19 HIT :2675

도내 카지노 해외 큰손에 줄매각 
'더 호텔' 필리핀 자산가에 지분 92% 팔려
하얏트 이어 두번째…외국자본 진출 활개

 


도내 카지노업체들이 잇따라 해외자본에 매각, 업계에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18일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제주시 연동의 더호텔 카지노가 필리핀의 복합리조트 회사인 블룸베리(Bloomberry) 그룹에 지분 대부분을 매각키로 했다.

블룸베리 그룹은 '솔레어 코리아(Solaire Korea)'라는 국내 법인을 설립, 더호텔 카지노 지분의 92%를 인수하기로 최근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취득과 토지 매입에 따른 정확한 거래가격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블룸베리 그룹은 또 인천경제자유구역에 포함된 실미도 부지 20.96㏊도 매입, 엔터테인먼트를 복합한 관광단지를 세운다는 계획이다.

엔리케 라존 블룸베리 회장은 필리핀 마닐라에 12억 달러의 복합 카지노리조트를 소유·운영하고 있으며, 21개국에 컨테이너 터미널을 운영하는 국제컨테이너서비스 회사도 소유하고 있다.

특히 이번 투자 배경으로 엔리케 회장은 한국의 투자환경이 좋아 회사의 새로운 역점사업을 추진하기에 좋다는 점을 들었다. 특히 제주도는 지난해 중국인 185만여명을 포함해 외국인관광객 230만명이 방문했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혔다.

더호텔 카지노의 이번 지분 매각에는 주주총회 등 최종 절차가 남아 있지만 도내 카지노 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하얏트호텔 카지노가 홍콩 란딩그룹과 겐팅그룹이 공동 투자한 '겐팅제주'에 100% 매각된지 불과 1년도 지나지 않아 또 매각이 성사됐기 때문이다.

외국인전용카지노를 신규 설립하려면 5억 달러 이상의 투자와 제주도지사의 허가가 필요하지만 지분 매입 형식의 경우 30일 이내에 지위 이전 신고만 하면 된다. 때문에 중화권을 필두로 해외자본의 진출이 앞으로 활발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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