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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 '삶의 질' 낮다
등록날짜 : 2015-03-11 HIT :2573

제주도민 '삶의 질' 낮다 
OECD 웰빙측정보고서 분석…주거·안전·시민참여 하위권
환경 전국 1위 불구 지속 악화…일자리·건강 등 상위권 기록

 

제주 도민들의 '삶의 질'이 전국은 물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보다 전반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OECD의 지역 웰빙(Well-being) 측정 보고서에 나타난 제주의 생활 여건을 분석한 결과 안전(살인 발생률·5.9점·전국평균 7.3점)과 시민참여(투표 참여율·6.6점·〃 7.2점), 서비스접근성(인터넷 광대역 접속 가구 비율·6.5점·〃 7.8점) 수준이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특히 안전의 경우 OECD 평균(7.1점)과도 편차가 커 '국제자유도시'를 앞세운 관광 도시 이미지 정착을 위한 대안 마련이 주문됐다.

1인당 방 수를 기준으로 측정한 주거 수준(전국평균 2.8점)도 2.6점으로 수도권(2.1점)에 이어 7개 권역 중 6번째에 그치는 등 상대적으로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1위를 차지한 환경 수준도 3.7점(우리나라 평균 1.3점)으로 0점을 기록한 수도권이나 전라·충청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청정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대상 권역 중 강원과 더불어 2000년 이후 악화된 지역으로 분류되며 간신히 체면치레를 했다.

그나마 제주의 일자리·건강 수준이 각각 9.7점·9.3점으로 우리나라 평균(8.4점)은 물론 다른 권역과 큰 편차로 1위에 오른 것이 위안이 됐다. 이마저도 지역 고용률 거품과 불안정성, 고령화 문제와 연관할 때 기뻐할 수만 없다는 점에서 우려를 샀다.

지역 웰빙은 OECD 34개 회원국을 각국 행정단위 및 지역 특성을 감안, 총 362개 지역으로 구분해 지역민의 물질적 여건 및 삶의 질을 반영하는 9가지 분야로 나누어 측정했다.

여기서 '웰빙'은 고용과 복지, 환경, 교육 등 지역민들이 경험하는 삶의 질과 사회적 발전 수준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각 분야의 지표를 점수화(10점 만점)해 그 수준을 계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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