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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단절·비정규직…여성취업자 "힘들다"
등록날짜 : 2015-01-27 HIT :3714

경력단절·비정규직…여성취업자 "힘들다" 
남녀 임금격차 심화…정규직 비율 전국 평균 이하
안정 일자리 재취업 지원·고용 질 개선 노력 필요

 

 

제주지역 여성들이 남녀 임금격차 심화 등 근무여건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가정 양립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2013년 기준 도내 여성 취업자 가운데 일용직 및 무급가족 종사자의 비율은 48.6%로 나타났다. 또 상용직 근로자 비율은 31.2%로 전국 평균 40.6%와 비교, 9.4%포인트 낮았다.
 
성별 임금격차는 심화됐다. 2005년 기준 도내 여성 그로자의 평균 임금은 1242만원으로 남성 근로자 평균 임금(2003만원)의 62.0%였다. 하지만 2013년 여성 근로자의 평균 임금(1298만원)은 남성 근로자 평균 임금(2170만원)의 59.8%로 2.2%포인트 벌어졌다.
 
반면 전국적으로는 남녀 임금 격차가 2009년 59.7%에서 2013년 58.6%로 1.1%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여성들이 출산·육아 등에 따른 경력단절이 발생하고 있고 재취업 과정에서 정규직 보다는 임시직 채용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내 15~54세 기혼여성(10만9000명) 비취업자는 3만2000명 가운데 경력단절 여성은 1만4000명으로 비취업 사유의 43.8%를 차지했다.
 
실제 제주지역 여성의 연령별 고용률(2013년 하반기)을 보면 25~29세 72.4%에서 30~34세 60.9%로 급락했다 이후 49세까지는 지속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여성가족연구원 관계자는 "도내 여성들의 경력단절 현상이 뚜렷해 여성의 경력단절 예방을 위한 지원정책 강화가 필요하다"며 "여성 취업자들을 위한 정규직 전환 확대, 고용의 질 개선 등에 대한 지역사회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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