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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아지는 국내선, 제주관광 악재
등록날짜 : 2024-05-23 HIT :157

좁아지는 국내선, 제주관광 악재 

 

올해 1~4월 530편 감소

내국인 관광객 8.4% 뚝

국제선 3.5배 급증 대조

 


 

국내 항공사들이 여름휴가 시즌을 앞두고 중국 등 해외노선 확대에 치중하는 가운데 제주공항의 국내선 공급석은 갈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까지 제주국제공항의 국내선 운항편수와 공급석(출발 기준)은 2만5579편, 487만2606석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6109편, 499만8236석보다 각각 530편, 12만5630석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제선 운항편은 1285편에서 4658편으로, 국제선 공급좌석도 24만5362석에서 85만1100석 등 각각 3.5배 가량으로 급증했다.

 

국내선 운항편은 가정의 달을 맞아 내국인 관광수요가 늘어나는 이달 들어서도 지속 감소했다.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국내선 운항편은 2719편(국제선 277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37편(국제선 151편)보다 급감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 4월 3265편(국제선 129편)에 비해서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제주를 잇는 하늘길이 갈수록 좁아지면서 올해 제주 방문 내국인 관광객수도 이달 21일까지 454만8102명으로 전년동기 496만5187명에 비해 8.4%나 줄어든 결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13만1750명에서 66만5016명으로 4배 이상 급증한 반면 내국인 관광객은 오히려 줄어들면서 도내 관광산업도 내국인 대상 업종과 외국인 대상 업종간 양극화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게다가 국내 항공사들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선보다 국제선 확대를 선호하고, 올해 여름휴가 시즌을 겨냥해 중국 등 해외노선 확대 경쟁을 벌이고 있어 제주 내륙 항공편 부족이 당분간 해결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김봉철 기자 bckim@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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