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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폐교 11교 사실상 '방치'...활용방안 도출
등록날짜 : 2023-11-16 HIT :533

제주 폐교 11교 사실상 '방치'...활용방안 도출


도교육청 15일 폐교 등 일반재산 활용방안 용역 최종보고
용역진 4.3교육시설, 다문화교육센터 등 24개 활용 모델 제시

학교 운영이 멈춘 후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폐교를 활용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되면서 주목된다.

제주도교육청은 15일 도교육청 오라청사에서 '폐교 등 일반재산 활용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용역은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수행했다.

이번 용역은 건물 없이 부지만 있는 폐교에 대한 활용방안을 연구하고, 마을회 등에 무상 대부할 경우 활용도가 떨어지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내 폐교는 모두 27개교로, 이가운데 40.7%(11개교)는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

나머지 16개교는 유·무상으로 행정과 마을, 민간에서 체험장, 전시공간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날 용역진은 주민 수요조사과 연구 결과 등을 바탕으로 미활용 폐교에 대한 활용 모델 24개를 제안했다.

폐교 활용 모델은 '교육복지형' '주거복지형' '의료복지형' '공공기능 강화' '소득지원형' '수익창출형' 등 6개 분야로 나눴다.

세부적으로 용역진은 4·3 교육의 장을 비롯해 체육영양건강센터, 다문화교육센터, 위탁 대안교육기관, 문서기록원, 과학·수학·정보교육 체험센터, 맘정서치유센터, 고립청년을 위한 희망아지트, 워케이션 센터, 마을공동체소득사업, 제주치유농업학교, 귀농귀촌교육센터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앞서 용역진이 폐교가 있는 지역 주민들에게 수요조사를 벌인 결과 '앞으로 바라는 폐교 활용 내용'으로 공공체육시설이 26.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지역주민소득증대시설(19.3%), 문화시설(18.8%) 등 순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용역 결과를 검토하고 마을회 등과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활용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