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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늘어나는데 금리 인상 충격
등록날짜 : 2023-10-10 HIT :482

주택담보대출 늘어나는데 금리 인상 충격


도내 7월 352억원 급증
잔액 전년대비 1.7% 증가
5~8월 대출금리 0.10%p ↑
관리차원 추가 인상 걱정

제주지역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시중은행들의 금리 인상으로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예금은행들의 평균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 연리)는 지난 5월 5.12%에서 8월 5.10%로 낮아졌다.

기업대출이 5월 5.20%(대기업 5.17%, 중소기업 5.23%)에서 8월 5.21%(대기업 5.17%, 중소기업 5.24%)로 거의 차이가 없었고, 가계대출도 전체적으로 4.83%의 금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가계대출 가운데 일반신용대출이 6.56%에서 6.53%로, 공공 및 기타 부문 대출이 5.49%에서 5.05%로 낮아진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4.21%에서 4.31%로 3개월 사이 0.10%포인트 금리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은 5월 4.16%에서 6월 4.20%, 7월 4.22%, 8월 4.25%로 3개월 연속 상승했고, 변동형 주택담보대출도 5월 4.39%에서 6월 4.41%, 7월 4.45%, 8월 4.50%로 비슷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예·적금담보대출은 4.85%에서 5.11%로 0.26%포인트 올라 상승이 더 컸고,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은 6.61%에서 6.74%로 0.13%포인트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세자금대출은 4.09%에서 4.13%로 그나마 금리가 적게 올랐다.

또 이달 6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4.00∼6.47%로 8월 말(3.83∼6.25%)과 비교해 상단금리가 0.2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대출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제주지역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7월말 잔액 기준 5조5741억원으로 전년대비 1.7% 증가했다.

도내 주택담보대출 금액은 지난 5월 163억원, 6월 20억원이 늘어난데 이어 7월 352억원으로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가계대출 잔액이 늘어나면서 금융당국이 은행권과 회의를 통해 가계대출 관리 방안을 논의해왔고, 이에 따라 대출금리 인상과 대출연령 제한 등을 검토하고 있어 도내 대출자들의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