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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소비자물가 반등 추석물가 우려
등록날짜 : 2023-09-06 HIT :444

제주 소비자물가 반등 추석물가 우려


8월 들어 2.3% 상승 전환
사과 24%, 복숭아 23% ↑
채소·과실류 한달새 급등

지난해 7월 7.4%까지 오른 후 지속 하락했던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월 들어 2.3%로 반등했다. 수산물 가격은 하락세를 그리고 있지만 사과를 비롯한 과실류와 파, 배추 등 채소류 가격은 한달만에 급격히 오르고 있어 추석 물가 불안이 우려되고 있다.

5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제주지역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에 비해 2.3% 상승했다.

지난 7월 1.2%까지 떨어졌던 소비자물가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반등한 가운데 농축수산물의 물가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농축수산물은 전월 비해 5.5%(전년동월대비 0.2%) 올랐고,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10.8%(전년동월대비 4.6%)로 크게 상승했다.

신선식품 가운데 채소와 과실류는 7월 집중호우 및 8월 폭염·태풍 등 기상 영향으로 한달만에 가격이 크게 올랐다.

신선채소에서는 파(64.2%), 토마토(42.2%), 오이(31.9%), 배추(30.3%), 무(24.9%) 등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며 전체 신선식품지수가 17.5% 상승했다.

신선과실 역시 사과(24.0%), 복숭아(23.0%), 수박(22.7%), 포도(4.8%)를 중심으로 가격이 들썩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산물은 오징어(-6.2%), 고등어(-2.0%), 전복(-9.3%), 갈치(-1.4%) 등 지난 한달간 물가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경유(13.7%), 휘발유(7.4%), 등유(6.9%) 등 유류가 전월에 비해 상승했고 주스(12.5%), 국내항공료(6.0%) 등도 물가 상승에 일조했다.

한편 정부는 추석을 앞둔 9월 농축산물 수급 상황에 대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예상하면서도 봄철 저온·서리 피해가 발생한 사과·배는 가격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추석 3주 전인 7일부터 성수품 14만9000t을 공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