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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함량 낮추는 관수 및 품질관리, 고품질 감귤 비율 높여
등록날짜 : 2023-08-24 HIT :407

"산 함량 낮추는 관수 및 품질관리, 고품질 감귤 비율 높여"


[감귤명인이 전하는 억대 전략/김진성 성목이식-조생 명인]

산 함량 감소를 위한 첫 수분공급 시기 매우 중요
9월 이후 정기적 당·산도 품질조사 후 관수
잎 말림 현상 나무, 점적 호수나 관수 기구로 물줘야 수세 유지 
부피과 방지 위해 염화칼슐 엽면시비 효과적

김진성 명인이 지난 16일 남원읍 신례리 자신의 농장에서 고품질 감귤 재배 교육을 실시했다. 
김진성 명인이 지난 16일 남원읍 신례리 자신의 농장에서 고품질 감귤 재배 교육을 실시했다. 

김진성 명인은 매년 해거리 현상 없이 고품질, 고당도 감귤생산을 통해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성목이식-조생 감귤 품목 최고의 명인이다. 김진성 명인은 고품질 브랜드 감귤은 높은 당도뿐만 아니라 산 함량이 1% 이하가 돼야 하기에 적정한 수분을 공급해 산 함량을 낮추는 것도 당도를 올리는 것만큼 중요하다 조언한다. 또, 8월까지는 물을 철저히 차단하고 9월 초부터 당도 조사를 해서 당도 9브릭스 이상인 나무를 기준으로 산도를 떨어뜨리기 위해 관수를 시작하는데 산 함량 감소를 위한 첫 수분공급 시기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김진성 성목이식-조생 명인이 지난 8월 16일 교육한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한 재배법을 확인해 본다.

△고품질감귤 생산을 위해 수분공급 필요
감귤의 당도를 높여서 고품질 감귤을 생산하기 위한 가장 손쉽고 확실한 방법은 타이벡을 이용, 토양피복을 통해 토양을 건조 시켜서 당도를 높이는 것이다.

타이벡은 햇빛을 반사해서 과원 내 온도와 일조량을 높여 당도 증가에 도움을 주지만, 이 보다 더 큰 기능은 피복한 타이벡 속으로 빗물이 스며들지 못하게 하여 토양을 건조 시켜서 수분 스트레스로 당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8월까지는 빗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세심하고 꼼꼼한 타이벡 관리가 필요하다. 타이벡 피복 재배는 감귤나무가 수분 스트레스를 받아서 당도가 높아지는 효과도 있지만 반대로 산 함량의 감소가 늦어지기 때문에 당도와 산도가 함께 높아지는 특성이 있다. 또한 과실 비대를 억제 시키기 때문에 조금은 생산량이 줄기도 한다.

타이벡 재배는 일반 노지재배보다 신맛 빼기가 힘들고 생산량이 감소하는 것이다.
고품질 브랜드 감귤은 높은 당도뿐만 아니라 산 함량이 1% 이하가 돼야 하기에 적정 수분을 공급해 산 함량을 낮추는 것도 당도를 올리는 것만큼 중요하다.

김진성 명인이 지난 16일 남원읍 신례리 자신의 농장에서 고품질 감귤 재배 교육을 실시했다.
김진성 명인이 지난 16일 남원읍 신례리 자신의 농장에서 고품질 감귤 재배 교육을 실시했다.

△정기적인 품질조사에 따른 수분공급
나는 8월까지는 물이 나무밑으로 스며들지 못하게 물을 철저히 차단하고, 9월 초에 당도 조사를 해서 당도 9브릭스 이상인 나무를 기준으로 산도를 떨어뜨리기 위해 관수를 시작한다. 산 함량 감소를 위한 첫 수분공급 시기가 매우 중요하고 그 시기는 9월인 것 같다.

나무의 뿌리 활력이 좋은 9월이 산도를 가장 많이 낮출 수 있다. 9~10월 중에 산 함량을 어느 정도 빼지 못하면 11월 이후는 날씨기 추워져서 산 함량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해서는 9월 이후 정기적으로 당·산도의 품질조사를 세밀히 해, 그 데이터에 따라 관수를 하면서 품질관리를 해 나가는 것이 고품질의 브랜드 감귤 비율을 높이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농업기술원 자료에는 9월 중 적당한 수분 공급량은 10일 동안 10아르(1아르=100m²) 당 15~20톤 정도 주는 것이 좋고, 1일 공급량은 10아르에 2~4톤 이내로 나눠서 주는 게 좋다고 한다. 이와 함께 산 함량 정도를 보면서 관수 일수를 조절하고, 반드시 하루 4톤 이내로 물을 줘야 당도 저하나 부피과 발생 등의 품질관리 실패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한다.

관수 1일 차인 경우, 토양이 매우 건조한 상태라서 그대로 물을 공급하면 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지 않고 흘러가 버리는 경우도 있다.

관수 첫날은 토양에 물이 스며들 수 있는 물길을 만들어 주기 위해 1일 관수량을 시간 단위로 나눠 주거나 오전 오후로 나눠주는 편이 효과적이다. 수분 스트레스로 잎 말림현상이 있는 나무는 점적 호수가 없으면 관수 기구 등을 만들어서라도 개별적으로 물을 줘야 수세 유지를 할 수 있다.

김진성 명인이 고품질 감귤 재배 교육 실시 후 인산칼륨 생산 및 배합 교육 시범을 보이고 있다.
김진성 명인이 고품질 감귤 재배 교육 실시 후 인산칼륨 생산 및 배합 교육 시범을 보이고 있다.

△토양피복 후 영양 관리
통상 여름부터 질소 성분을 공급하지 말라고 한다, 나는 토양피복 과원의 경우 7월부터 질소 양분을 시비하지 않고 있다. 대신 나무와 열매를 튼튼하게 하고 광합성을 활성화해서 품질 향샹을 위해 인산칼슘과 황산가리 등의 엽면시비를 많이 하고 있다.

인산가리 성분은 장마철 전부터 낙과 방지 등을 위해 뿌려주는데 토양피복의 악조건을 이겨내며 수세를 유지하고 당도를 올리기 위해서는 이 시기부터 살포할 필요도 있다.

자료나 강사에 따라서는 엽면시비를 많이 하면 뿌리 활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엽면시비를 권하지않은 경우도 있다. 하지만 타이벡 피복 후는 뿌리시비를 할 수 없으므로 엽면시비가 유용하며, 흡수량은 적지만 흡수가 빠른 효과가 있는 엽면시비를 많이 하는 편이다.

특히 인산, 칼슘, 황 등은 뿌리로 흡수할 경우, 양분 이동이 더디기 때문에 빨리 흡수되는 엽면시비가 효과적일 수 있다. 가리 성분은 기공 여닫기 기능이 있어서 광합성 작용에 도움을 주고, 양분을 이동시켜 열매에 저장하는 기능을 하므로 열매를 단단하게 해 준다. 그리고 황은 맛 향 색깔 형성에 관여하므로 황산가리를 이용한다.

인산은 탄수화물대사와 에너지대사에 관여해서 단맛을 높여주고 신맛을 줄여주는 역할도 하고 화아분화에도 큰 역할을 한다.그리고 칼슘은 세포벽을 튼튼하게 해주기 때문에 인산칼슘을 살포하고 있다. 9월 초부터 색깔을 좋게 하기 위해서 탄산칼슘을 뿌리기도하고, 10월에 착색이 시작되면 부피과 방지를 위해 염화칼슘을 엽면시비하는 것도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