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다소 둔화됐던 출생아수 감소폭이 올해 들어 다시 급격한 감소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3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제주지역 출생아수는 90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94명에 비해 9.3%(92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출생아수 및 전년대비 증감률은 2017년 5037명(-8.3%)에서 2018년 4781명(-5.1%), 2019년 4500명(-5.9%), 2020년 3989명(-11.4%), 2021년 3728명(-6.5%) 등 급격히 감소하다가 지난해 잠정 3600명(-3.4%)으로 감소 속도가 둔화됐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1분기 -9.3%를 기록함으로써 올해 출생아수 감소폭이 전년보다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그나마 1분기 사망자수가 1190명으로 지난해 1320명보다 9.8% 줄어 인구 자연감소폭은 288명으로 전년동기 326명보다 소폭 줄어들었다.
1분기 기준 혼인건수는 2021년 652건, 지난해 656건 등 코로나19 충격을 크게 받은 후 올해 734건으로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혼인건수 감소폭이 -7.7%에 달했고, 지난해부터 늘어난 혼인건수는 시기를 미뤘던 결혼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향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제주지역의 인구 순이동은 지난해 12월 -100명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올해 1월 -600명, 2월 -300명, 3월 0명, 4월 200명 등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