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제주바다로 방류된 남방큰돌고래 '비봉이'. 핫핑크돌핀스 제공
4일 제주바다로 방류된 남방큰돌고래 '비봉이'. 핫핑크돌핀스 제공

 

지난 3일 해양수산부가 수족관에 갇혀있던 남방큰돌고래 '비봉이'를 제주바다로

방류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환경단체들이 환영의 뜻을 밝혔다.

2005년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앞에서 포획된 이후 무려 17년간 서귀포시 퍼시픽리솜

수족관에 갇혀 돌고래쇼에 이용된 비봉이는 국내 수족관에 남아있는

 마지막 남방큰돌고래였다.

 

환경운동연합은 4일 논평을 통해 "해수부의 비봉이 바다 방류 결정을 환영한다"면서도

 "지느러미 동결 낙인에 대한 결정은 전문가와의 재논의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어 "돌고래는 위치추적장치와 지느러미로 식별이 가능하고 이는 과학적으로도

증명됐다"며 "생태적 감수성이 한참 모자란 소위 과학자와 공무원의 발상인 동결 낙인

문제는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핫핑크돌핀스도 지난 3일 논평을 내고 비봉이 방류 결정에 대한 환영의 입장을

밝히며 "성공적인 방류를 위해 무분별한 선박관광 금지와 돌고래 보호구역 지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해수부가 앞장서 모든 고래류 전시 공연체험을 금지하고 아직 바다로 돌아가지 못한

국내 수족관 감금 고래류 21마리를 위한 바다쉼터 조성에도 속도를 내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비봉이 방류의 숨은 조력자는 다름 아닌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국회의원(서귀포시)이었다.

위성곤 의원은 해수부, 제주도, 제주대학교, 호반그룹, 시민단체 등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퍼시픽리솜 돌고래 방류 협의체 구성'을 중재, 협약을 이끌어냈다.

협약에 따르면 해수부는 비봉이 방류 관련 제반사항을 협의하기 위한 협의체 운영을

총괄하며 모니터링 등 방류 후 사후관리를 총괄하게 된다.

 

이와 함께 호반그룹은 비봉이 보호·관리 주체로서 방류에 소요되는 제반비용을

부담하기로 했으며, 시민단체는 해양생물 보호 중요성에 대해 알리고 성공적인 방류를

위해 적극 협조키로 했다.

한편 남방큰돌고래는 2012년 해양보호생물 지정 당시 국내 수족관에 모두 8마리가

있었지만 2013년 '제돌이'를 시작으로 '춘삼이', '삼팔이' 등 2017년까지 7마리가

자연으로 돌아갔다.

비봉이가 4일 제주바다로 방류되면서 국내 수족관에 남아있는 남방큰돌고래는 없다.